재즈가 만들어진 역사와 시대 배경을 살펴보면 Blues와 흑인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모든 재즈 음악에 기본 틀인 'Blues'가 19세기 말경 흑인들에 의해 탄생한 음악 형식이기 때문이다.
Blues 역사
미국으로 끌려간 흑인들은 미국 남부 지역, 특히 미시시피강 근처에 위치한 목화밭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흑인들은 고된 일상을 견뎌내기 위해 노동요를 불렀는데 우리나라 노동요와 같이 주고받는 형태였다.
또한 미국에서 노예생활을 하면서 유일하게 허락되었던 종교를 통해 서양음악을 접하게 된다.
이 두 가지 음악 형태가 섞여 처음에는 노예가로 시작했으나 그리스도교를 통해서 서구 음악을 접하면서 종교가(흑인영가)로 발전하였고
나중에는 서로를 위로하기 위한 개인이 부르는 노래로 바뀌어졌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백인 주인들은 흑인 노예들이 고향 악기인 타악기를 금지시켰다는 점이다.
종족적 통일성을 일깨우고 백인 주인들에 대한 반감이 일어나 폭동을 일으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흑인들이 순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목적으로 유럽 음악을 알려주게 된다. 이 중 한가지 방법이 교회에 갈 수 있게 해 준 것이었다.
19세기 후반부터는 기타나 하모니카를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형식으로 발전했는데 이것이 바로 Blues로 정착된다.
스윙 리듬에 맞추어 곡에 맞춰 춤추는 블루스도 존재한다. 이는 유럽 음악과 서아프리카 리듬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블루스는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며 길거리, 술집, 시장, 축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연주하는 블루스맨을 통해 여러 지역으로 퍼지게 된다.
블루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부터다. 초기에 블루스는 솔로 가수가 직접 기타나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형태였다.
오늘날 블루스는 재즈음악의 소재이며 재즈를 연주하고 표현하는 데에 중추로 작용하는 장르이다.
Blues 특징
Blues는 가사, 형식, 악기에서 고유한 특성을 찾을 수 있다.
먼저 가사에는 해방 흑인들이 살아가야 했던 비참한 생활환경, 인간적인 슬픔과 고뇌, 삶에 대한 절망감 등이 드러나 있었다.
흑인들이 처한 고달픈 생활과 심리상태를 호소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서 다소 어두운 음악이지만
힘듬을 뛰어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낙천적이고 신나는 곡들도 분명 존재한다.
초기 전통 블루스는 도입 구에 한 가지 구절이 4번 반복되는 형태였다. 이것을 AAB형태라고 말한다.
블루스는 2박 또는 4박자를 가지는 악곡이 발전하여 3행시 12마디를 기본 틀을 가진다.
코드 구성은 1도화음(으뜸화음), 4도화음(버금딸림화음), 5도화음(딸림화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다.
대게 코드 진행상 5도 앞에 4도가 위치한다. 하지만 블루스에서는 반대로 4도 뒤에 5도가 진행된다. 이는 하행 선법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조성이 확실했던 서양음악과 달리 장조와 단조가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은 애가로 재즈에 중심적인 바탕이 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블루스 또한 다양한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이 진행은 '블루스 세븐'이라고 부른다.
이 12마디 진행은 오늘날 리듬 앤 블루스, 로큰롤, 재즈에 기초가 되었다.
특히 우리가 흔히 연주하는 형식은 Jazz Blues로 그 구성은 아래와 같다.
블루스는 일반적인 선법에서 찾기 어려운 음들을 사용한다. 특히 마이너 펜타토닉을 기본 틀로 가지는데 이는 1음, b3음, 4음, 5음, b7음이다.
특히 블루스에서는 블루노트가 존재하는데 3음과 5음을 반음 내려 연주하는 것을 뜻한다.
즉 마이너 펜타토닉에 b5음을 함께 연주하면 블루스 스케일이 된다. 정리해보면 블루스에서 사용하는 음들은 1음, b3음, 4음, b5음, 5음, b7음이 되겠다.
블루스 스케일, 블루노트, 셔플 블루스, 워킹베이스 등 다양한 리듬과 장르가 섞여 우리가 아는 그루브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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